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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루스 영업양수도 관련 의견에 대한 답변.

 
이글루스 영업양수도 관련 의견에 대한 답변

SK 인수 건에 학을 떼는 유저들의 열화와 같은 의견 공세에 대한 이글루스 측의 답변입니다.
위에 공지된 대로만 된다면 지금까지와 거의 변화가 없는 셈이군요. 이대로만 된다면 저는 떠나지 않을 생각입니다만, 이미 어제 짐을 싸서 태터툴즈로 날아가신 분들도 상당수더군요. 일단 저도 엔티카에 미러 블로그를 개설해 두었습니다.

더불어 이 공지사항이 지나치게 유저들의 이상에 가깝고 달콤한 말만 가득하다는 점도 약간 걱정스럽습니다. 아무리 인수 후에도 이글루스 운영진이 바뀌지 않는다지만 공지대로의 노선을 지킬 경우 이글루스는 지금처럼 거의 상업성 없는 블로그 서비스를 유지하겠다는 말인데, 그러면 SK는 15억을 주고 땅을 파먹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오기 때문이지요. 과연 넷츠고, 싸이월드 등을 흡수하여 철저한 영리추구성 거대 커뮤니티를 육성해 온 SK가 유독 이글루스만을 가만히 놔 둘 이유가 있을지. 제 생각으로는『그런 이유는 충분히 있지만 신경쓰지 않는다』일 듯합니다.

그리고 신경쓰이는 부분.

Q. '글에 대한 저작권은 회원에게 있다' 는 기존의 저작권 정책은 변함없이 유지되나요?
네, 물론입니다. 이글루스는 현재 사이트내 게재권만을 회원의 약관 동의를 통해서 얻고 있으며, 이는 밸리 등에 컨텐츠를 배치하기 위함입니다. 나아가서 타 매체에 회원의 글이 게재되는 경우에는 반드시 사전에 회원의 동의를 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정책은 변함 없이 유지될 것이며, 이번 일을 계기로 회원님들이 저작권을 명시할 수 있도록 Copyright 문구, CCL(Creative Commons License) 등의 삽입을 지원하겠습니다.

부득이하게 약관의 수정이 필요한 경우에는 일정 기간 동안 공지를 게재하여 변경 약관에 대한 회원님들의 동의를 구할 것임을 약속드립니다.


아무래도 이『부득이한 경우』가 생길 확률은 꽤 높다고 보입니다. 인수한 SK 측에서 보기에 가장 큰 먹이인 이글루스 유저 컨텐츠의 저작권을 앗아 스크랩 기능을 추가하지 않는다면 정말 이글루스는 15억짜리 돌덩이가 되고 말 테니까 말입니다. 또한 SK 측의 수정이 가해진 약관이 이글루스 유저들의 입맛에 맞을 가능성은 매우 낮을 게 뻔하고, 지금의 우는 아이 달래듯 달달한 공지사항은 역시 임시방편의 사탕발림이었다! 짐 싸자!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겠지요. 

그래서 현재 저는 반신반의하고 있는 상태입니다만, 아직까지 확실한 것이 하나도 없으니 좀 더 사태를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웬만해서는 이글루스에서 떠나고 싶지 않기 때문이지요. 설령 떠난다 해도 어디로 갈 수 있겠습니까. 이렇듯 보기 드물게 깨끗하고 살기 좋았던 보금자리와 정든 이웃들을 뒤로 하고.

by Kiyen | 2006/03/09 02:19 | Small Talk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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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수잔 at 2006/03/10 20:14
SK.. 막되먹은 기업-_-
정부에서 좀 밀어주니까 잘났다 이거지..
Commented by Kiyen at 2006/03/14 02:22
정부에서 밀어 주는 기업이었나, 몰랐군...; 막되먹은 것은 사실이지만. 넷츠고 사건은 잊을 수가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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